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왜 이렇게 바보 같아?"…꼬인 전쟁에 분노 폭발한 푸틴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짜증을 내면서 참모들을 질책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그만큼 이번 전쟁이 푸틴 대통령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 내용 신정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새해 첫 러시아 각료회의.

산업통산부 장관의 보고를 듣던 푸틴 대통령이 한숨을 크게 내뱉습니다.

군용기와 민간 항공기 계약에 대한 보고가 사실과 달라서였는데, 보고가 끝나자마자 냉정을 잃고 불쾌한 기색을 그대로 내비쳤습니다.

[데니스 만투로프/러시아 산업통산부 장관 겸 부총리 : 제트기, 여객기의 시험과 인증 절차, 수입 대체 현황 등을 고려한 겁니다. 모든 건 준비됐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모든 게 준비가 됐다면서, 계약은 하지 않고 있군요. 이 회의도 지금 여기서 끝냅시다. 왜 서로를 계속 괴롭히는 겁니까? 왜 바보짓을 하는 겁니까? 언제 계약을 할 겁니까?]

푸틴 대통령의 질책은 우크라이나전에 필요한 군수 물품이 제대로 보급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 쌓여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각료 회의에서 앞서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을 전격 교체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통합사령관에 임명했던 수로비킨 육군대장의 책임을 물어 불과 석 달 만에 부사령관으로 강등시켜 버린 겁니다.

이런 가운데 최전방 전선에서는 러시아군과 민간 용병집단인 와그너 그룹 간의 권력 투쟁 양상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오랜만에 승기를 잡은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솔레다르 전투에서 누가 공을 세웠는지를 두고 양측이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겁니다.

사흘 만에 우크라이나를 함락하겠다고 호언장담했던 푸틴의 기대와 달리 전쟁이 더 꼬여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