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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하늘에 구멍 뚫렸나…역대 1월 중 최고 폭우

<앵커>

오늘(13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짙은 안개와 함께 비가 내렸습니다. 서울 강수량은 40mm 정도로 오후 들어서는 이슬비가 이어졌지만 남부지역에는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 특히 제주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 속에 돌풍도 불어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1월 제주에 이렇게 많은 비, 또 이만큼 높은 기온이 이어진 건 처음인데, JIBS 김태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흐린 하늘 아래 굵은 빗줄기가 쉼 없이 쏟아집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제주 전역에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비는 특히 제주 산지와 남부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제주 한라산을 중심으로 시간당 5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호우특보가 발효됐습니다.

제주 산간지역에 400mm에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역대 1월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저기압의 영향으로 유입된 고온다습한 남풍이 한라산에 부딪히면서 수증기가 한라산을 타고 상승해, 제주 산지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비구름대가 발달했고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겁니다.

강한 바람도 불면서 오늘 오전 제주에서 김해공항으로 출발 예정이던 항공편이 결항한 것을 비롯해 오후엔 포항행 항공편 등 10편이 결항했고, 제주공항 도착 항공기 11편도 기상악화로 운항 계획이 취소됐습니다.

고온다습한 남풍에 푄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비 날씨에도 기온은 평년보다 10도 정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제주 북부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17.2도로 100년 만에 가장 높은 1월 최저기온을 기록했습니다.

[김소울/제주시 도련동 : 되게 따뜻해져서 겨울 아니고 봄인 것 같아요. (요즘에는) 패딩 안 입고 얇은 옷 꺼내 입고 있어요.]

기온은 내일부터 점차 떨어져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고, 비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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