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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전념' 최경주, 새해 첫 경기 첫날 4언더파

'PGA투어 전념' 최경주, 새해 첫 경기 첫날 4언더파
올해부터 시니어 투어가 아닌 PGA 투어에서 경쟁하겠다고 선언한 최경주(53) 선수가 새해 첫 대회 첫날부터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최경주는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며 4언더파를 때렸습니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최경주는 2019년 4월 RBC 헤리티지 공동 10위 이후 4년 만에 PGA투어 대회 톱10 입상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PGA투어에서 통산 8승을 올린 최경주는 2020년부터 시니어투어로 넘어갔지만, PGA투어 대회 출전을 멈추지 않았고 올해는 아예 시니어투어보다는 PGA투어 출전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2008년 소니오픈에서 우승했던 최경주는 우승의 기억을 되살린 듯 이날 정확한 샷과 컴퓨터 퍼팅을 뽐냈습니다.

비거리는 출전 선수 가운데 최하위권이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 78.57%에 그린 적중률이 77.78%에 이를 만큼 샷이 정확했습니다.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은 장타보다는 정확한 샷을 치는 선수에게 유리합니다.

홀당 1.714개의 퍼팅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5번 홀(파4) 9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최경주는 9번 홀(파5)에서 4m 버디를 보탰습니다.

10번 홀(파4)에서 그린 앞 벙커에 공을 빠트린 최경주는 4m 남짓 파퍼트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으나 12번 홀(파4)에서 11m 버디 퍼트를 떨궈 만회했습니다.

16번 홀(파4) 4.5m 버디에 이어 18번 홀(파5)에서는 한 뼘 거리 버디 기회를 만들어 기분 좋게 경기를 끝냈습니다.

최경주는 "출전 자격이 없어 초청을 받았다. 2008년 챔피언에 올랐을 때 많은 팬이 왔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오늘 그때 생각이 나서인지 즐거운 경기를 했다"면서 "실수는 있었지만 퍼트로 잘 만회했다. 그린 읽기가 편했다. 남은 3라운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내겠다"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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