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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출신 린드블럼, 은퇴 선언…"야구로 승패 이상 의미 배워"

두산 출신 린드블럼, 은퇴 선언…"야구로 승패 이상 의미 배워"
2019년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우완 투수 조시 린드블럼(36)이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린드블럼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 친구가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나에게 '잘 마무리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했다"며 "난 지난 7개월 동안 매일 아침 스스로 이 질문을 던졌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잘 마무리하는 것은 하루하루를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라는 답을 얻었다"며 "야구는 지난 30년간 승패 이상의 의미 있는 것을 가르쳐 줬고 이 편지로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줬다"고 은퇴를 알렸습니다.

그는 팬과 가족, 동료, 지원 스태프, 미디어 관계자 등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편지를 마무리했습니다.

작별 인사 전한 린드블럼 (사진=린드블럼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린드블럼은 2011년 LA다저스에서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치른 뒤 5시즌 동안 114경기 5승 8패 평균자책점 4.10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미국 무대에서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한 린드블럼은 2015년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한국 야구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는 세 시즌 동안 롯데에서 28승 27패 평균자책점 4.25의 성적을 거둔 뒤 2018년 두산 베어스로 이적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2019년은 린드블럼에게 잊을 수 없는 한해였습니다.

그는 두산에서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다승과 승률, 탈삼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뒤 KBO리그 정규리그 MVP와 골든글러브를 휩쓸었습니다.

한국 무대를 평정한 린드블럼은 밀워키와 3년간 912만 5천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복귀했습니다.

린드블럼의 빅리그 재도전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복귀 후 첫해인 2020년 2승 4패 평균자책점 5.16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고, 2021년 5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며 마이너리그로 강등됐습니다.

린드블럼은 2022시즌 밀워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4.05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으나 빅리그 출전 기회는 젊은 선수들에게 돌아갔습니다.

2022시즌을 끝으로 밀워키와 계약이 종료된 린드블럼은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자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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