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엄마 밥 주세요" 4살 딸 말에 폭행…숨진 당시 '9kg · 시력 상실'

4살 난 친딸을 오랫동안 학대하고 폭행한 끝에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구속됐습니다.

사망 직전 아이는 심각한 영양결핍 상태로 시력까지 상실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미화)는 지난 10일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학대 살해), 아동복지법 위반(상습 아동학대) 혐의로 친모 A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오전 6시쯤 일을 마치고 귀가한 뒤, 부산 금정구의 자택에서 딸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얼굴과 몸을 여러 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배가 고팠던 B 양이 '밥을 달라'고 하는 말에 화가 났다는 것이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폭행 이후 B 양의 상태가 나빠지자 A 씨는 이날 오후 7시 35분쯤 병원에 데려갔으나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B 양의 몸에서 폭행 흔적을 발견한 의사는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긴급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에 법원은 A 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지난달 16일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B 양이 숨진 당시 몸무게는 고작 9~10kg로 또래 아이들보다 현저히 적게 나갔으며 영양결핍으로 인해 시력까지 상실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자기 보호 능력이 미약한 아동을 지속적으로 학대하고 살해한 A 씨가 죄에 상응하는 형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