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수급 어르신이 들고 온 가스통…열고선 깜짝 놀랐다

기초생활수급자인 60대 어르신이 행정복지센터에 "어려운 사람에게 써달라"며 난데없이 가스통을 건넸는데요, 이 가스통에는 동전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지난 10일 강원 태백시 상장동 행정복지센터에 60대 후반 어르신 한 분이 들어와서는 20㎏짜리 가스통을 내려놨습니다.

이 가스통은 본인이 직접 만든 저금통이라며 "적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전했는데요.

저금통처럼 동전을 넣을 수 있도록 일자 형태의 구멍이 뚫려 있는 가스통에는 동전이 한가득 들어있었습니다.

10원짜리와 50원짜리 동전이 대부분이었는데요.

동전은 모두 18만 8,310원, 기초수급자인 할아버지에게는 적지 않은 금액이었습니다.

어르신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27년간 모은 동전이라고 밝히며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센터를 떠났습니다.

사랑 가득한 가스통을 받은 동장은 "어르신의 귀한 뜻을 받들어 기탁해주신 성금이 취약계층을 위해 잘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제공 : 태백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