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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리스크'라고 해달라"…이재명, 대통령과 회담 제안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12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비롯해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는데, 여당과 대통령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년 기자회견에 나선 이재명 대표는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를 야당 파괴와 정적 죽이기로 규정하며 기자들에게 이렇게 요청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가급적이면 '사법 리스크'가 아니라 '검찰 리스크'라고 말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김용, 정진상 등 최측근들의 구속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녹취록이라고 하는 분명한 근거를 놔두고, 그에 상치되는 번복된 진술에 의존해서 의사 결정하는 것에 대해서 매우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을 계획이 있는지 묻자 에둘러 거부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적법한 권한 행사에 대해서는 우리가 당연히 수용을 해야 되겠지요. (하지만) 경찰복을 입고 강도행각을 벌이고 있다면 과연 어떻게 판단할지…]

검찰의 권한 남용을 지적하면서 민주당이 공개한 수사 검사 명단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질의응답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는 민생을 챙기는 제1야당 역할을 강조하며 30조 원 규모 '긴급 민생 프로젝트', 내각 대폭 쇄신, 범국가 비상경제회의 구성 등 구체적 의제들을 제시했습니다.

대통령 4년 중임제를 도입하는 개헌안을 3월까지 제출하겠다고 했고, 취임 때부터 거듭한 대통령과 회담 제안이 유효하다고 말했습니다.

여당 지도부의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과의 면담 이야기도 나왔다는데, 대통령이 지금 범죄 피의자와 면담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번 회견 자체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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