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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은 바다 '신기록'…홍수 · 가뭄 · 폭염 · 혹한 몰려올 흉조일까

열받은 바다 '신기록'…홍수 · 가뭄 · 폭염 · 혹한 몰려올 흉조일까
이상 기후가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바닷물에 흡수돼 축적된 열량이 지난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연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 케빈 트렌버스 박사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지난해 전 세계 바다에 축적된 열량이 한 해 전보다 11제타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과학 저널 '대기과학 발전'에 밝혔습니다.

이로써 대양 열량은 2019년부터 4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지난해 축적된 열량은 전 세계 발전량의 약 100배에 해당하는 양으로 지구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지표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전 세계 바다 수심 0~2천m의 대양 열량 변화 추이 (사진=Advances in Atmospheric Sciences 논문 발췌, 연합뉴스)

바닷물 온도가 높아질수록 허리케인과 열파, 가뭄, 폭우 등 이상 기후 강도는 강해지고, 바닷물의 염분과 민물 변화는 전 세계 열 분포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해류에 변화를 초래해 극단적 기후 현상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렌버스 박사는 "따뜻해진 인도양의 물이 지난해 늦여름 파키스탄 대부분을 뒤덮은 치명적 홍수를 일으켰을 뿐 아니라 파키스탄과 인도 일부 지역에 기록적인 더위를 유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논문 공동 저자인 펜실베이니아대 마이클 만 박사는 "이번 결과는 대양 열량이 엘니뇨 같은 요인과 상관없이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 경향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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