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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에 개 목걸이 건다"…유튜버에 언론도 '반한' 자극

<앵커>

중국이 우리 국민의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 데 이어 경유 비자 면제 제도도 중단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방역 조치기 모욕적이라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건데, 중국 내 반한 감정도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SNS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사람들의 목에 노란색 카드가 걸려 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방역 당국이 중국인들에게만 이 카드를 걸게 했다면서, 이 때문에 한국 기자들의 집중 취재 대상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유튜버 : 중국인이 한국에 가면 '개 목걸이'를 걸어야 하고 군인이 PCR 검사 격리 장소로 압송합니다.]

중국, 한국 방역 모욕적 반한 감정 확산

'격리 시설에 침대가 없고 온수도 나오지 않는다', '입국을 거부당한 승객이 작은 암실에 억류됐다'는 게시물도 등장했습니다.

관영 매체들까지 동조하고 나섰습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공동 사설에서 한국 당국이 중국인을 범죄자 취급했다며 모욕적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한국이 호들갑을 떨고 있다', '정치적 쇼가 의심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관영 매체들이 중국 정부의 속내를 대변해 왔다는 점에서,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에 대한 중국의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SNS에서는 '한국'이라는 단어가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라 33억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고, '한국인에게는 빨간색 카드를 걸어라', '한국에 가지 말라'거나 '한국인들 오지 말라'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도 홍콩발 여객기를 인천공항에만 착륙하도록 제한한 조치가 부당하다며,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우리 정부에 보내왔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가 나서 반한 감정을 부추기는 양상인데,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해 유엔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조무환, CG : 엄소민·조수인, 영상출처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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