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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 오작동에 한때 '미 항공 중단 대란'…2만여 편 지연

<앵커>

우리 시간으로 어젯(11일)밤 미국 전역에서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한때 전면 중단됐습니다. 미 연방항공청의 전산망이 오작동하면서 벌어진 일인데, 미 당국은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관문 중 하나인 레이건공항입니다.

승객들이 안내판 앞에서 항공편 지연이나 결항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마이크/항공기 지연 피해 승객 : 처음에 30분 늦어진다고 하더니, 잠시 뒤 60분 지연될 거라고 했고, 그리고 나서 비행기가 오후 3시에나 이륙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노탐'으로 불리는 미 연방항공청 전산 정보 체계가 오작동하면서 항공기 운항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미 연방항공청은 한때 모든 국내선 운항을 전면 중단시켰다가 현지 시간 오전 9시부터 정상화했습니다.

지금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가 조금 넘었는데요, 운항이 재개된 지 4시간이 지났지만 지금 보시는 것처럼 여전히 상당수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등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미 전역에서 2만 편 이상의 비행이 지연됐고 미국으로 들어오는 국제선 1천800여 편도 영향을 받았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현재까지 사이버 공격에 대한 증거는 없다면서 이번 원인에 대한 총체적인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방금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과 얘기했습니다. 교통부도 원인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장관과 통화했고 원인을 알게 되면 나에게 직접 보고하라고 말했습니다.]

일단 낙후된 연방항공청의 전산 시스템이 사고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자칫 러시아나 중국, 북한 등의 사이버 공격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심각한 사태가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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