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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의 왼편' 대응 착수…전략사 별도 부대 창설

<앵커>

지난해 3월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쏘던 장면입니다. 미사일 발사 절차는 발사 준비와 발사, 비행 이렇게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사일을 쏘기 전인 발사의 왼편, 그러니까 발사 준비 단계에서 만약 해킹을 한다던지 전자기파 공격에 성공을 하면 미사일은 발사하기도 전에 아예 먹통이 됩니다. 국방부가 오늘(11일) 업무보고에서 이 발사의 왼편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처음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2016과 2017년, 북한은 무수단 중거리미사일을 8번 쐈지만, 7번은 발사 직전 또는 직후 폭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유례없는 이 실패의 원인으로 미국의 'Left of Launch', 즉 '발사의 왼편' 프로그램을 지목했습니다.

발사의 왼편인 발사 준비 단계에서 해킹 등 사이버 공격으로 발사 통제 시스템을 교란해 무수단 발사 실패를 유도했다는 겁니다.

미국은 2013년부터 발사의 왼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데, 우리 국방부도 연두 업무보고에서 "미사일 발사 전에 교란, 파괴"하는 발사의 왼편 프로그램 착수를 처음으로 공식화했습니다.

[이종섭/국방장관 :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이전에 교란 또는 파괴할 수 있는 그런 작전 개념까지 발전시킬 것을…..]

북한 미사일 발사 통제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는 해킹, 전자기파 등 사이버 공격 수단을 개발하고, 전략사령부 산하 별도의 사이버 전자기전 부대에서 이를 운용한다는 계획입니다.

군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발사의 왼편 프로그램과 연합 훈련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발사의 왼편을 포함해 북한 미사일 방어를 위한 3축 체계와 한미연합훈련 강화 방안을 보고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 간 확장억제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선의에 의한, 지속 가능하지 않은 일시적인 가짜 평화에 기댄 나라들은 역사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고 다 사라졌습니다.]

또 "적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협할 경우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춰야 한다"며 우리 군이 북한 무인기 침입 때 보여주지 못한 즉각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손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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