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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 원석 강제로 빼앗겼다"…협박? 채무?

<앵커>

한 보석 디자이너가 감정가가 수천억 원하는 보석 원석을 강제로 빼앗겼다면서 동업자를 고소했습니다. 가족을 상대로 한 협박까지 받았다고 하는데 동업자의 말은 또 다릅니다.

이 내용 김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탁자 위에는 돌덩이처럼 보이는 물체가 놓여 있고, 그 앞에서 한 남성이 문서를 작성합니다.

돌덩이처럼 보이는 건 감정가 5,900억 원대에 달하는 4만 캐럿짜리 사파이어 원석.

보석 디자이너 명인인 박지곤 씨는 최근 이 원석을 포함해 감정가 합계 7,000억 원어치 보석을 동업자 A 씨에게 빼앗겼다며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박지곤/보석 디자이너 : 우리 집에 수차례 오고 갑니다. 형님 동생 하게 됐고, (A 씨가) 보석 또는 골드 사업을 하자….]

사업을 제안하며 먼저 접근했던 A 씨가, 갑자기 돌변해 가족 신변을 위협하는 협박을 하기 시작했고, 어쩔 수 없이 사파이어 원석과 1,200억 원 상당의 다른 보석들을 양도한다는 위임장을 작성했다는 겁니다.

[박지곤/보석 디자이너 : 명예 죽일 수 있는 용어를 넣어서 현수막 걸어서 인터넷·구글 다 올린다…. 김정남이 죽은 이야기를 하더라고. 독침 하나면 흔적 없이 죽일 수 있다. 손자 손녀 흔적도 없이 없앤다….]

하지만 협박 당사자로 지목된 A 씨는 "박 씨의 빚을 대신 갚아주는 등 피해를 봤기 때문에 원석을 위임받은 것일 뿐", "협박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사람 얼굴 크기의 보석 원석을 둘러싼 진실 공방에 대해, 조만간 A 씨 등을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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