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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맨' 김성태, 태국서 체포…소송 거쳐야 소환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은 어제(10일),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태국에서 체포됐습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로 있던 2018년, 쌍방울 계열사가 이 대표 사건을 맡은 변호사를 사외 이사로 선임하고, 변호사비 23억여 원을 건넸다는 의혹입니다. 이 과정에서 회삿돈을 횡령·배임했다는 혐의를 비롯해, 불법 대북 송금 의혹까지 받고 있어서 국내로 송환돼 조사가 시작되면 파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배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은 어젯밤 7시 50분쯤, 태국 방콕 인근 빠툼타니주의 한 골프장에서 태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쌍방울 그룹 양선길 현 회장도 함께 체포됐습니다.

두 사람은 검거 당시 아무런 저항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쌍방울 그룹 관련 전방위적 수사를 벌이고 있는 수원지검은 곧바로 핵심 피의자인 김 전 회장에 대한 국내 송환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이 불법 체류자가 아니라며 태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당장은 송환이 어려워진 상태입니다.

검찰이 김 전 회장의 송환을 서두르는 건 쌍방울 그룹 관련 각종 의혹의 핵심 피의자이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게 이재명 대표와 관련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2018년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친형 강제 입원 사건 등으로 재판을 받을 때, 이재명 대표의 변호인에게 23억 원의 수임료를 전달했다는 의혹입니다.

검찰은 뇌물 성격이 짙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불법 대북 송금 의혹도 규명 대상입니다.

쌍방울은 2019년 대북 사업을 위해, 우리 돈 72억 원을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반출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수원지검은 최근 김 전 회장의 친동생을 비롯해 쌍방울 관계자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김 전 회장과 측근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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