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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 일본, '상호파병 허용' 안보협정…"중 · 러 패권주의 대응"

영국 · 일본, '상호파병 허용' 안보협정…"중 · 러 패권주의 대응"
▲ 일본 자위대 항공기에서 강하하는 영국 육군 공수부대

일본과 영국이 서로 상대국에 군대를 손쉽게 파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안보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AFP통신 등이 10일 보도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주요 7개국(G7) 의장국 수장으로서 유럽 회원국을 순방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늘(11일) 런던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만나 '상호접근협정'(RAA·일본명 원활화협정)을 체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협정에 따라 양국은 훈련이나 인도주의적 임무 등에 필요한 경우 자국 군대를 상대국에 파견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상대국 군인의 입국 심사를 면제하거나 탄약 반입 절차를 간소화해 복잡한 대규모 공동 군사훈련도 비교적 간단한 절차만으로 시행할 수 있게 된다고 영국 정부는 밝혔습니다.

일본은 앞서 지난해 호주와도 유사한 협정을 맺었습니다.

영국이 이번 협정을 체결하면 유럽 국가 중에선 처음으로 일본에 군을 파견할 수 있는 나라가 됩니다.

영국 총리실은 협정 체결 소식을 전하며 "100여 년 만에 양국이 맺는 가장 중요한 국방 협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수낵 영국 총리도 성명에서 "이번 RAA는 양국 모두에 엄청나게 중대한 의미를 지녔다. 협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구체화하고, 경제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양국의 공동 노력과 국방 협력도 부각할 수 있게 되며, 숙련 기술이 필요한 일자리를 늘리는 혁신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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