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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손 들어줬다"…국내 최대 해상 풍력 발전 단지 가동 '청신호'

<앵커>

제주에서 국내 최대 규모 해상 풍력 발전 단지가 내년부터 가동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해상 풍력 발전 단지 공사를 둘러싸고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며 소송을 제기했는데, 1심 재판부가 제주자치도와 사업자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입니다.

김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한림읍 수원리 앞바다입니다.

이곳에 해상풍력 발전기 18기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사업 면적만 547만 제곱미터, 사업비는 5천300억 원에 달합니다.

최대 100M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데 무려 3만 3천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용량입니다.

바로 옆 4천여 제곱미터의 생산녹지지역에는 옥내변전소가 들어섭니다.

공사는 지난 4월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 해상풍력으로는 서남해가 60MW이고요, 한림 해상 풍력이 100MW 규모예요. 한림 해상 풍력이 준공되면 (국내) 최대가 되는 거죠.]

하지만 이번 공사를 두고 주민 30명이 사업 무효를 주장하며 제주자치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제주특별법 등에 따라 사업자가 주민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데, 인근 토지주에 대한 동의 절차가 없었다는 겁니다.

제주지방법원 제1행정부는 소송을 건 주민들의 청구를 각하 기각했습니다.

원고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명확한 이유가 없고, 또 일부 원고의 경우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제주자치도는 이번 재판 결과에 대해 "주민 분란을 만들고 싶지 않다"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거절했습니다.

소송을 건 주민들은 변호사와 상의 후 항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법원이 제주자치도와 사업자 측 손을 들어주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 풍력 발전 단지 사업은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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