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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가 편리한 세상 만들래요"…천안 대학생들, 장애인 전용 앱 개발

<앵커>

지역의 한 대학생들이 어려움에 처한 장애인들이 주변에 손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착한 마음이 장애인들과 봉사자들을 연결시켜 주는 플랫폼 창업으로 이어진 건데요.

앞으로 노인까지 확대해 사회적 약자가 편리한 세상을 만드는 게 목표라는 이들을 김세범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기자>

한 장애 학생이 심한 감기 몸살로 괴로워하다 휴대폰 앱으로 도움을 청합니다.

최단 거리에 있는 도우미에게 호출이 뜨고, 문자를 주고받은 뒤 도우미는 약을 구입해 필요한 의약품을 전달합니다.

도서관에서 도서 대출을 하려던 한 장애학생은 책이 손에 닿지 않자 역시 도우미를 불러 손쉽게 책을 빌립니다.

[이욱진/천안시 쌍용동 (장애인) : 누가 옆에서 지나는 사람이 꼭 있어야 책을 꺼낼 수 있었는데, 제가 필요할 때 도와줄 신호가 있기 때문에 편한 거 같습니다.]

천안 나사렛대 박하은 학생팀이 개발한 핼프콜 서비스입니다.

혼자 생활하거나 응급상황 시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을 위한 전용앱으로, 장애인의 콜사인이 가면 주변 가입 도우미들에게 호출이 뜨고, 누군가 먼저 수락하면 서로 문자 연결이 돼 소통을 하고, 500m 안에 들어오면 직접 통화로 민원을 해소합니다.

지원 영역도 다양해 이동 보조와 정보 제공, 응급상황에 걸쳐 10여 가지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사업성에 1억 가까운 투자금이 몰려 상용화는 물론 특허출원도 받았습니다.

박 대표는 앱 기능을 확대하고 보강해 노인들까지 포함한 모든 사회적 약자에게 이로운 상품으로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박하은/나사렛대 4년 (동행하는사람들 대표) : 최종 목표는 노인분들도 사용할 수 있게끔 개발을 하는 건데요. 저희 앱을 사용해서 젊은 세대하고 노인분들하고도 어울려 살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되길 바랍니다.]

장애인 헬프콜은 학생봉사학점을 운영하는 교육기관을 비롯해 자치단체, 일반 사회영역까지 쓰임새가 다양해 사업성이 매우 밝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장애인을 위한 직접 호출지원 앱 상품은 없어 해외시장 진출도 용이합니다.

[유상훈/JB벤처스 대표 (투자 지원) : 잘 갖춰져 성장하게 된다고 하면 분명히 전 세계적으로도 최초의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한 아이디어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등불은 물론 뛰어난 IT 상품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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