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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감독마저 이탈…구단은 뒤늦게 사과

<앵커>

비상식적인 행보로 파문을 일으킨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습니다. 새 감독마저 한 경기도 지휘하지 않고 자리를 고사했고, 구단은 뒤늦게 팬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흥국생명 구단은 '김기중 신임 감독이 팀을 맡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감독직을 고사했다'며 당분간 김대경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시즌을 치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구단의 경기운영 개입 논란과 감독 사퇴 등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구단주 명의의 사과문도 발표했습니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권순찬 감독을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경질해 논란을 일으켰고, 이후 김연경 등 베테랑 선수들의 작심 발언을 통해 구단의 선수 기용 개입, 월권행위가 있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선수) 기용에 대해서 이야기가 있었던 건 사실이었고. 다음 감독님이 오신다고 해도 저희가 신뢰할 수 없는 부분이 (생겨서…) 이제는 저희끼리 해야 하는 상황이 돼서.]

경질된 권순찬 감독과 자진 사퇴 한 이영수 감독 대행에 이어, 나흘 전 선임된 김기중 감독마저 이탈하면서 흥국생명은 말 그대로 선장 없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분노한 팬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고 선수들에게는 힘을 실어주고 있는 가운데, 팬들이 바라는 '행복 배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만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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