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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기차 화재…시민들, 운전자 구한 뒤 홀연히 사라져

<앵커>

이렇게 테슬라 전기차 화재가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젯(9일)밤에는 세종시에서 교통사고가 났던 테슬라 차량에서 불이 났는데,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불길 속에서 운전자를 구해냈습니다.

이 내용은, TJB 이수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빠른 속도로 달리던 테슬라 전기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그대로 들이받고, 마주 오던 SUV와 부딪혔습니다.

잠시 뒤 번쩍하며 불길이 치솟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이곳에는 불에 탄 차량 잔해와 전기차 배터리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곧바로 주변을 지나다 사고를 발견한 시민 4명이 급하게 화염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이어 막대기로 유리창을 부수더니, 불 속에서 30대 운전자를 빼냅니다.

운전자가 구조되자마자 차량 폭발음이 크게 들릴 정도로 긴박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사고 목격자 : (구조 직후) 본격적으로 폭발하더라고요. 만약에 폭발 전에 안 꺼냈으면 내가 봐서는 (생사를) 장담 못 해요.]

불에 휩싸여 목숨을 잃을 뻔한 운전자는 양쪽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었고 발목이 부러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은 없었습니다.

시민들은 구조 과정에서 유리에 손을 베고, 화상까지 입었지만, 운전자가 무사한 걸 확인하고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전기차에서 화재가 날 경우,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섭씨 800도까지 오르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해 불길이 삽시간에 퍼져 빠른 구조가 필요합니다.

[인세진/우송대학교 소방안전학부 교수 : 전기차 화재 시에는 배터리에 열 폭주현상에 의해서 일반적인 화재보다 확산이 빠르기 때문에 초기에 인명 구조에 힘쓰는 것이 좋습니다.]

소방 당국은 소중한 생명을 살린 용감한 의인들을 찾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운기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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