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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싶어서" 유기견 입양해 상습 학대…20대 구속

<앵커>

유기견을 입양한 뒤에 상습적으로 학대한 20대가 구속됐습니다. 별다른 이유 없이 그러고 싶어서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1방송 모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팔뚝만 한 강아지를 들어 올리더니, 사정없이 발로 차기 시작합니다.

강아지는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하지만, 다시 세탁기 옆으로 던져집니다.

경찰이 상습적으로 유기견을 학대한 20대 A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지난 2021년 1월부터 2년간 8마리의 유기견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입니다.

피의자 A 씨가 입양한 유기견을 학대한 장소입니다.

A 씨는 이곳에서 유기견을 발로 차거나 던지는 학대를 계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가 분양받은 8마리 중 1마리는 죽었습니다.

남은 7마리 중 일부는 유기견보호센터로 보냈지만, 일부는 아직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A 씨는 경찰에서 "그냥 그러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의 유기견 학대는 지난해 11월 옆집에서 강아지 울음소리가 계속 들린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새벽에 유기견을 끌고 외진 곳으로 가 학대를 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 품에 안고 귀가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혜민/춘천경찰서 수사과 경사 : (분양 후) 객관적으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절차가 좀 마련돼야 하지 않을까. 그런 기관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의 수도 좀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A 씨의 휴대폰에서도 강아지에게 고통을 주거나 죽이는 등의 범행 장면이 담긴 영상 40여 개가 발견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종현 G1방송, CG : 이민석 G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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