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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고은, 성추문 5년 만에 문단 복귀…싸늘한 시선

<앵커>

지난 2018년 성추문 파문 이후 활동을 중단했던 고은 시인이 최근 시집과 대담집을 냈습니다. 별다른 해명이나 사과 없이 문단에 복귀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연말 시인 고은이 시집과 대담집 등 두 권의 책을 한꺼번에 냈습니다.

문예 계간지에 고 김성동 작가 추모시까지 기고했습니다.

지난 2018년 성폭력 의혹 파문으로 활동을 중단한 지 5년 만에 본격적인 문단 복귀에 나선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행보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 문학전문 매체가 문인 202명을 포함해 2,4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9.3%가 고은 시인의 문단 복귀에 반대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민우/뉴스페이퍼 편집장 : 거의 일관 되게 차이가 없습니다. 작가랑 문인들의 차이 없이 99.3%가 '고은의 복귀는 옳지 않다'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죠. 성별·나이 차이가 전혀 없이 나타났습니다.]

성추문에 대한 어떠한 해명이나 사과도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박철화/문학평론가 : 일찌감치 자신의 젊은 날의 행동과 문학적 치기에 대한 자기반성을 했더라면 훨씬 좋았을 텐데, 시간과 함께 유야무야 되기를 바랬던 행동에 대해서는 충분히 비판을 받아야 하죠.]

최영미 시인 등에 대해 허위사실이라며 제기했던 소송에서도 2019년 최종 패소했지만 역시 별다른 해명은 없었습니다.

서점가에서도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등 대형서점과 예스24나 알라딘 같은 인터넷 서점들은 책의 노출이나 언급을 최소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처음 고은의 성추행을 폭로해 소송까지 당했던 시인 최영미는 인터뷰는 사양하며, 메시지로 '허망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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