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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죄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의원 대거 동행

<앵커>

오늘(10일) 검찰에 나간 이재명 대표 뒤에는 국회의원들의 얼굴이 많이 보였습니다. 민주당에서 원내지도부를 비롯해 국회의원만 40명 넘게 갔습니다. 이 대표는 조사받기에 앞서,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고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국회의원 40여 명과 함께 검찰청사 앞 포토라인에 선 이재명 대표.

A4 용지에 출력해온 2,300여 자 분량의 입장문을 읽어 나가기 시작합니다.

우선 오늘 이 자리가 역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검찰 수사를 조작 수사로 규정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무혐의로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서 없는 사건을 만드는,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이기 때문입니다.]

혐의는 적극적으로 반박했습니다.

기업들의 인허가 문제 등 현안 해결을 위한 부정 청탁의 대가로 후원금을 받았다는 '제3자 뇌물 혐의'에 대해서는 개인적 이익을 취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기업들을 유치해서 세수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든 일이, 성남 시민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서 성남시민의 세금을 아낀 일이 과연 비난받을 일입니까?]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자신에 대한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못 박았습니다.

검찰이 이미 답을 정해놓고 있다며 결국, 진실은 법정에서 가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답정기소'입니다. 검찰에게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 대표 곁을 지킨 의원들도 검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이재명 대표가 개인이었으면 과연 윤석열 검찰이 이토록 무도하게 이렇게까지 나왔을까 싶습니다.]

그간 기자간담회 등에서 자신의 사건 관련 언급을 최소화했던 이 대표가 첫 검찰 소환에서 10분 넘게 상세한 입장을 밝힌 데에는 지지층을 결집해 검찰 수사에 대응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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