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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째 수사…검찰 "제3자 뇌물 혐의" vs 이재명 "대가성 없다"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 FC후원금 의혹과 관련해서, 당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먼저 검찰부터 가보겠습니다.

강민우 기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조사가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전 10시 반쯤 제가 있는 이곳,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도착했습니다.

오전 11시쯤부터 시작된 조사는 이제 6시간가량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출석에 앞서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오직 이재명 제거에만 혈안이 돼서 프로축구가 고사를 해도, 지방자치가 망가져도, 적극 행정이 무너져도 상관없다라는 그들의 태도에 분노합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검찰이 '정적 제거'를 위해 자신의 기소라는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조작·표적 수사를 하고 있다며, 검찰에게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성남지청 앞에는 이 대표 지지자들과 보수단체 회원 등 1천여 명이 몰리면서 한때 혼잡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검찰은 기업들이 성남 FC에 낸 후원금이 곧 '제3자 뇌물'이다 보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게 적용한 건 '제3자 뇌물' 혐의입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구단주로 있었던 축구단 성남FC 후원금과 관련된 겁니다.

두산그룹, 네이버, 차병원 등 기업들이 지난 2015년부터 2018년 사이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에게 인허가 문제 등의 부정한 청탁을 했고 그 대가로 기업들은 제3자, 즉 성남FC 측에 후원금을 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그간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공문 등을 토대로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아무런 대가성 없이 정상적으로 광고비를 집행한 것이었다며, 성남 시민과 시민구단인 성남FC를 위해 적극적인 행정을 한 것이고 개인적인 이익도 취한 게 없는데 왜 불법이냐는 논리로 맞서고 있습니다.

이처럼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만큼 오늘(10일) 조사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거란 게 중론인데, 이 대표 측이 사전에 준비한 진술서를 조사에 임하면서 바로 제출한 상황이라 의외로 빨리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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