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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분양받자마자 잃어버렸다" 거짓말에 덜미…동물 학대 일삼은 20대

[Pick] "분양받자마자 잃어버렸다" 거짓말에 덜미…동물 학대 일삼은 20대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갈 곳 없는 유기견을 입양해 상습적으로 학대하고 잔인하게 숨지게 한 20대가 구속됐습니다.

오늘(10일) 강원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20대 A 씨가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A 씨는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년간 춘천 시내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유기견을 상습 학대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의 범행은 지난해 12월 초 유기견의 임시 보호자가 A 씨의 행동이 의심스럽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나게 됐습니다.

앞서 유기견 임시 보호자가 A 씨로부터 분양받은 유기견의 소재를 묻자, A 씨가 "몇 시간 만에 잃어버렸다"며 미심쩍은 대답을 한 것입니다.

경찰은 이보다 앞선 11월 말에도 "옆집에서 개 울음소리가 계속 들린다"는 A 씨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았던 것을 토대로 동물 학대를 의심하고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CCTV 추적과 탐문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A 씨가 새벽에 개를 강제로 끌고 외진 곳으로 가는 모습을 확인했고, 압수수색을 통해 개에게 고통을 주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총 8마리의 유기견을 입양해 학대를 일삼았으며,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유기견에게 물과 사료를 주지 않거나 발로 차고 던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로 인해 유기견 8마리 중 1마리는 목숨을 잃었음에도 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그러고 싶어서 그랬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반려동물의 입양과 분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입양 희망자의 신원, 입양 목적, 사육 환경을 면밀히 살핀 후 분양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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