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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오윤성 "고유정도 시신 없이 유죄…이기영도 가능하다"

- 동거녀 시신 못 찾아…유실인가 거짓말인가
- 고유정도 시신 없이 유죄, 결국 수사에 달려
- 동거녀 유족과 DNA 대조 등 간접증거 필요
- 사이코패스 '판정 불가'는 처음, 가능성 높아
- 자택 추가 DNA, 여죄 가능성은 낮아 보여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월 10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오윤성 순천향대학교 교수

▷김태현 : 지금 사회면 사건사고 소식 중에서 가장 큰 사건이 역시 이기영이지요. 택시기사와 전 여자 친구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는데 문제는 택시기사의 시신은 발견이 됐지만 전 여자 친구 시신 이것을 못 찾고 있습니다. 이기영의 진술에 따라서 경찰이 강가 뒤졌다가 또 다른 데 뒤졌다가 지금 여러 가지 혼란을 겪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오윤성 :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김태현 : 오랜만입니다, 교수님.

▶오윤성 : 네.

▷김태현 : 동거녀 시신 찾기가 시작이 된 게 15일째입니다. 2주가 훌쩍 넘었는데요. 아직 시신 발견을 못 했거든요. 이거 왜 못 찾고 있는 걸로 보세요?

▶오윤성 : 두 가지 가능성이 있겠지요. 지금 이기영의 진술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유실됐을 가능성도 있고요.

▷김태현 : 유실됐을 가능성?

▶오윤성 : 네, 지금 그 가능성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김태현 : 네.

▶오윤성 : 그러고 만약에 이기영이가 처음에는 유기를 했다 그랬거든요.

▷김태현 : 강에?

▶오윤성 : 네. 유기를 했다 그랬는데 거기서 2km 떨어진 데 매장했다 그랬어요. 그게 거짓말이라면, 이 거짓말이 계속되고 있다면 또 다른 곳에 있을 가능성도 있지요.

▷김태현 : 일단 교수님, 강에 묻었다고 하면 유실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때가 여름이고 비 많이 오고 그랬으니까. 그런데 2km 떨어진 곳에 땅에 매장을 했다고 하면 유실됐을 가능성은 좀 낮은 것 아니에요?

▶오윤성 : 글쎄, 매장도 지금 하는 얘기가 현장에 나가서 이기영이가 하는 얘기는 직각으로 이렇게 돼 있는 곳을 파고 거기에다가 시신을 놓고 흙을 덮었다 그랬거든요. 매장 방식이 좀 특이하잖아요.

▷김태현 : 아, 그런가요?

▶오윤성 : 보통 매장 같은 경우에는 밑에 땅을 파고 묻는데요. 물론 유실 가능성을 얘기하는 게, 묻었던 게 8월 7일이거든요. 그때 당시에 바로 폭우가 한 200mm 정도 내렸다고 그래요. 그래서 수위가 한 4.84cm, 지금 한 1m 정도 되니까.

▷김태현 : 네.

▶오윤성 : 물론 그 위를 물이 있었다라고 하더라도. 글쎄요, 그게 두 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유실이냐 아니면 거짓말하고 있느냐.

▷김태현 : 네. 결국에 거짓말했을 가능성도 얘기가 되는데요. 보니까 경찰이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해 봤고요. 통신 위치추적해 봤더니 이기영의 진술이 신빙성 있는 것 같다 이렇게 경찰은 보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러고 보니까 "삽 줘 봐요." 그래서 본인도 파고 막 이런 모습도 연출했다고 하는데 교수님이 보시기에 이기영의 매장 위치에 대한 진술이 신빙성이 있습니까? 아니면 거짓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까?

▶오윤성 : 처음부터 본인이 그렇게 얘기를 한 게 아니고 자기는 "강에 유기를 했다." 그렇게 얘기했다가 2km 떨어진 데 또 송치되면서 뭐라 그랬냐 하면 "이게 경찰에 주는 마지막 선물이다." 뭐 이런 식으로 이제. 사실 범인의 태도나 이런 걸로 봐서는 상당히 태연하단 말이지요. 그래서 많은 관련된 학자들도 얘기했지만 전반적으로 경찰 수사에 대해서 본인이 주도권을 행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기 때문에요. 그러고 지금 이기영 같은 경우는 그동안의 행적 같은 걸 보면 거짓말 같은 걸 굉장히 잘해요. 본인이 3억 원을 그 여성에게 빌려줬다라고 하는 그런 얘기, 또 회사로부터 4억 원을 횡령을 했다. 왜냐하면 본인의 돈의 출처를 얘기해야 되니까요. 그런 것들이 전부 다 허위로 나왔거든요. 지금 얘기하는 것은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 주위 사람들에게 하는 여러 가지 얘기들 전부 다 거짓말로 점철되어 있기 때문에요.

▷김태현 : 그런 얘기를 하지요.

▶오윤성 : 네. 그게 거짓말 가능성도 우리가 배제할 수 없지 않느냐 하는 생각입니다.

▷김태현 : 이게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건데, 시신을 찾으면 다행인데 만약입니다. 만약에 이거 시신 못 찾으면, 택시기사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 받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동거녀 같은 경우에는 시신 못 찾으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오윤성 : 시신이라고 하는 것이 살인사건에 있어서 잘 아시지만 중요한 증거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중요한 증거이기는 하지요.

▶오윤성 : 그런데 지금 사진에서 시신을 찾지 못하면 범죄사실을 입증할 수 없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단 말이지요.

▷김태현 : 지금은 자백밖에 없거든요.

▶오윤성 : 그렇지요. 왜 그러냐 하면 2005년도에 대전에서 내연녀 언니 살인사건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 시신, 범행도구, 혈흔, 관련되는 차량에도 전혀 없었다는 거지요. 그래서 무죄가 나왔잖아요. 그래서 그럴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기는 있는데 제가 봤을 때는 그와는 조금 다른 게 캠핑용 손수레에서 혈흔이 발견이 됐고, 차량에서도 혈흔이 발견이 됐고. 그런 것들 때문에 아까 말씀드렸던 2005년 대전 사건하고는 조금 결이 다르지 않느냐. 또 사실 실제로 시신 없는 사건이라 한다 하더라도 처벌받은 사건들이 있지 않습니까? 고유정 사건이라든가 그런 것들도 무기징역이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수사를 잘해 나갈 것인가 하는 것하고 연관이 있겠지요.

▷김태현 : 그러면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손수레에 있었던 차량에서의 혈흔 이런 걸 가지고 이 사람이 동거녀 제가 죽였는데요라고 했던 그 자백을 보강할 수 있는 보강증거로 충분하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오윤성 : 지금 보강증거 충분한 것이라기보다는 일단 경찰에서는 강도 살인으로 송치를 했는데 지금 본인은 다 우발적이라고 얘기를 하고, 우리가 생각할 때는 여자 친구를 살인했을 것이다라고 하지만 본인은 상해치사를 주장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캠핑용 손수레에 있어서 여친의 혈흔, 또 DNA. 지금 이미 시신을 찾지 못한 전 여자 친구의 유족하고도 연결이 돼 있어요. 돼 있기 때문에 시신을 찾지 못할 경우에는 DNA 대조결과라든가 이기영의 진술을 간접증거로 해서 살인 혐의를 입증을 하려고 아마 수사기관에서 시도를 할 겁니다.

▷김태현 : 교수님께서는 이런 형태의 연쇄살인을 저지른 범인들 많이 보셨잖아요. 언론에서 연쇄살인 범인은 아마 다 사이코패스다, 소시오패스다 이런 얘기들 하는데 보시기에 이기영은 어떤 류입니까? 사이코패스형입니까, 아니면 소시오패스입니까? 다른 유형입니까?

▶오윤성 : 지금 수사기관에서 하는 것은 보통 소시오패스에 대한 판단은 하지 않아요. 사이코패스에 대한 판단을 하기로 결정했었고 시도를 했는데 지금 불가로 나왔거든요.

▷김태현 : 이기영이요?

▶오윤성 : 네. 그런데 굉장히 특이한 것이 지금까지 불가로 나온 사례가 없었어요.

▷김태현 : 판단불가라는?

▶오윤성 : 판단불가라는.

▷김태현 : 사이코패스이다 아니다도 아니고 판단불가다?

▶오윤성 : 판단불가. 그런 경우는 거의 처음 들은 것 같은데요. 지금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시도를 해서 결론이 그렇게 나왔는데요. 지금 제가 듣기로는 검찰 쪽에서도 프로파일링하는 조직이 있으니까 다시 한 번 시도를 해 보려고 하는 것인데요. 사실 그런 결과가 우리가 꼭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의 사이코패스의 특징하고 중복되는 그런 점들이 여러 군데에서 발견되고 있거든요.

▷김태현 : 예를 들면 어떤 점이요?

▶오윤성 : 예컨대 공감능력이 없다, 상습적인 허위사실을 얘기한다, 그리고 이 사람이 죄책감, 후회감들이 없고. 지금 2건밖에 되지 않았지만 만약에 현재 여자 친구가 장롱에서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제가 봤을 때는 더 계속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것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말씀을 주셨고요. 짧게 한 1분 정도 남았고요. 이 두 사람 말고 여죄가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까?

▶오윤성 : 지금 집안에서 DNA 혈흔들이 나왔다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어떤 사람의 DNA 혈흔 다 밝혀졌다라고 하고요. 경찰에서는 그 가능성을 좀 낮게 보고 있고요. 이 사람과 관련된 사람에 대해서 확인해 보니까 며칠 전까지 한 95% 정도 확인이 됐다고 하니까 여죄 가능성을 우리가 배제할 수는 없지만 수사기관에서는 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님 모시고 이기영에 대한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봤습니다. 교수님,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윤성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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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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