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팬데믹 대비 나선다…진단 검사기관 인증제 도입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미래 감염병 및 팬데믹에 대비해 위기 시 신속하게 가동할 수 있는 진단 검사 시스템을 마련합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9일) 2023 업무보고에서 코로나19를 안정적으로 통제해 건강한 일상을 회복하고, 선제적으로 공중보건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사회를 구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에도 코로나19의 산발적 유행이 예상되지만, 국내 유행 규모는 점차 줄어 안정화 추세로 진입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감염병 위기 단계 및 검역 등 방역 조치 조정에 대한 논의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실내마스크 의무화 조치 조정 시기를 이번 달에서 오는 3월 사이로 예상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신종 감염병에 대비한 효율적인 대응 체계 구축에도 나섭니다.

'진단 검사기관 인증제'를 도입해 진단검사 과정 전반에 대해 평상시 평가·관리를 하고 위기 시 이 인증기관들을 중심으로 검사법을 빠르게 보급한다는 목표입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진단 시약이 개발됐을 때 상용화 가능성을 빠르게 평가할 수 있도록 민관합동 전문평가단을 구성하고 진단 시약을 신속하게 생산·공급할 수 있는 비상 생산체계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검역-신고·보고-병원체 검사-역학조사로 분절돼있는 감염병 대응 과정을 통합, 연계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감염병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합니다.

해외유입 신종감염병에 대비한 정보분석 및 감시 체계를 고도화하고, 국내 유행을 조기에 인지하기 위해 생활하수 분석을 통한 하수 기반 감시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합니다.

또 현재 공항검역소에서만 활용되는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을 항만검역소까지 확대해 상시 검역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합니다.

이밖에 올해 안에 글로벌 보건안보(GHS) 조정사무소를 서울에 설치하는 등 미래 팬데믹 대비 거버넌스 개편, 다분야 원헬스 협력 등 핵심 글로벌 보건 의제를 주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총 100만 명 규모(자발적 국민참여자 93만 명, 희귀질환자 7만 명)의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마련된 각종 바이오 정보는 주요 질환 극복 연구에 활용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