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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비판에도 버티는 나경원…멀어지는 윤심

<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거취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정부 기조와 다른 저출산 대책을 제시한 나 부위원장 행보에 대해, 대통령실은 "자기 정치"로 규정하며 해촉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보도에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복지부와 고용노동부 업무보고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세금 이야기를 꺼냅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정치나 선거나 이런 진영이나 이런 데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되고, 국민의 세금을 정말 아주 효과적으로 써야 된다는….]

저출산 대책으로 대출 탕감 카드를 내건 나경원 부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사흘 전 안상훈 사회수석을 내세워 나 부위원장 정책을 비판한 대통령실은 비판 직후 나 부위원장이 "돈 없이 해결되는 저출산 극복은 없다"며 뜻을 굽히지 않자 더욱 격앙됐습니다.

"중앙정부와 대적하겠다는 거냐. 해촉해야 한다"거나 "간 보는 듯한 자기 정치는 경계해야 한다는 게 대통령 뜻"이라며 수위도 높았습니다.

소셜미디어에 해명 글을 올린 뒤 내일(10일) 제주 당원 특강 등 공식 일정을 취소한 나 부위원장은 모처에서 향후 행보를 숙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측근 의원을 통해 청년 당원들의 지지 기자회견을 주선하는가 하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게 부위원장직 "사표를 낼지" 묻는 문자메시지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이 나 부위원장의 정책을 비판하며 거리를 둔 사이, 다른 당권 주자들은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연대 보증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실패하면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는 없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친윤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캠프 개소식을 열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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