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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병역 브로커 추가 구속…"1억 원 넘게 챙겨"

<앵커>

SBS 보도로 알려진 뇌전증 병역비리 속보입니다. 뇌전증인 것처럼 꾸며 군대에 가지 않을 수 있다고 알선한 브로커 1명이 추가로 구속됐습니다. 이 브로커에게 의뢰한 사람만 적어도 10명, 건넨 돈도 모두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손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병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모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습니다. 

지난해 체포영장이 기각됐던 예비역 소령 출신 브로커 김 씨는 뇌전증 병역비리 수사가 확대되면서 이번에는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김 모 씨/병역 브로커 : ((혐의) 모두 인정하시나요?) 죄송합니다. (영장 재청구 됐는데 심경 어떠십니까?) 죄송합니다.]

김 씨는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선처를 호소했는데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의뢰인들이 허위로 뇌전증을 진단받도록 하는 수법으로 10명에게 병역 면탈을 알선했고 그 대가로 1억 1천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부터 김 씨에 대해 수사를 벌여 왔는데, 앞서 구속기소 된 자칭 '병역의 신', 브로커 구 모 씨로부터 병역 면탈 관련 수법을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구 씨와 2020년 1월부터 4개월간 함께 일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구 씨가 운영하던 홈페이지에는 김 씨의 이름이 보이는 등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김 씨가 독립해 별도로 병역 컨설팅에 나섰는데 검찰은 김 씨 의뢰인이 최소 19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검찰은 신병이 확보된 김 씨를 상대로 추가 병역 면탈자의 규모와 신원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김 씨는 다만, 자신의 의뢰인 가운데 구 씨가 담당했던 프로스포츠 선수 등 유명인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정삼, CG : 조수인,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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