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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여자농구 올스타전…MVP 진안 · 득점왕 강이슬

3년 만의 여자농구 올스타전…MVP 진안 · 득점왕 강이슬
▲ 춤추는 블루스타팀 진안

3년 만에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 참가한 스타들은 팬들과 함께 축제를 즐겼습니다.

오늘(8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은 팬 투표 1위 신지현(하나원큐)의 '핑크스타', 2위 이소희(BNK)의 '블루스타' 팀의 맞대결로 펼쳐졌습니다.

두 선수가 주장이 돼 함께 할 선수들을 드래프트로 뽑았습니다.

정규리그 1위 팀인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핑크스타, 2위 팀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이 블루스타의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WKBL은 2021년과 2022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스타전을 열지 못했습니다.

2020년 1월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행사에서 김단비(우리은행), 김소니아(신한은행) 등이 호흡을 맞춘 핑크스타 팀이 98대 92로 승리했습니다.
고의로 파울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블루스타팀 김한별

최우수선수(MVP)는 양 팀을 오가며 33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한 진안(BNK)에게 돌아갔습니다.

진안은 기자단 투표에서 68표 중 65표를 받았습니다.

경기 중 2쿼터 중반 블루스타의 배혜윤(삼성생명)을 대신해 남자 프로농구 선수였던 이승준이 코트에 출전해 관중의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파란색 팀 조끼를 입고 코트에 나선 이승준은 지체 없이 아내인 김소니아를 수비했습니다.
블루스타팀 이승준(왼쪽)을 제치는 핑크스타팀 김소니아

김소니아가 골 밑에서 공을 잡고 밀어내려 하자, 버티던 이승준은 곧장 몸을 날려 넘어지며 슛 기회를 주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3쿼터 중반에는 이번에 처음 도입된 제도인 '환승 챌린지'가 실시돼 경기 결과를 더욱 알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환승 챌린지'는 경기 중 선수를 1대 1로 트레이드하는 방식인데, 양 팀에서 최고 활약을 펼치던 강이슬과 진안이 유니폼을 갈아입었습니다.

팀을 '환승'한 강이슬은 원소속팀 핑크스타를 상대로 3점슛 2방을 집어넣었고, 4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 3개를 또 터뜨리며 블루스타의 추격을 이끌었습니다.

진안 역시 유니폼을 갈아입고서 경기 종료 6분 전까지 7점 10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부를 양보하지 않았습니다.

진안은 블루스타 소속으로 20점 7리바운드, 핑크스타 소속으로는 13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베스트 퍼포먼스'상까지 받은 진안은 MVP와 함께 2관왕에 올랐습니다.
핑크스타팀 강이슬

강이슬도 핑크스타 유니폼을 입고 25점을, 블루스타 소속으로는 17점을 기록하며 42점을 올렸습니다.

3점슛을 무려 12개나 성공한 강이슬은 득점왕과 함께 3점슛 콘테스트에서도 우승하며 2관왕이 됐습니다.

42득점은 역대 여자농구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기록입니다.

기존 기록은 2007년 2월 로렌 잭슨(삼성생명)이 올린 39득점이었습니다.

또 강이슬은 자신이 세웠던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도 깼습니다.

강이슬은 2018-2019시즌 올스타전에서 10개의 3점 슛을 성공한 바 있습니다.
3년 만에 열린 여자농구 올스타전 (사진=WKBL 제공, 연합뉴스)

오늘 도원체육관은 준비한 1천451석 입장권이 모두 판매돼 3년 만의 행사를 향한 팬들의 열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2016년 충남 당진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올스타전에서 2천700석이 모두 팔린 이후 7년 만의 매진입니다.

(사진=WKBL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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