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하루 앞두고 "무인기 책임" vs "이재명 방탄"

<앵커>

1월 임시국회가 내일(9일) 시작합니다. 민주당은 북한 무인기 침범 사태를 따져 묻겠다고 공세를 취했지만,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방탄국회 아니냐고 반박했습니다.

보도에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 첫 고위 당정협의회.

집권 2년 차, 개혁과제의 기반을 마련하고 나빠질 경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대통령실은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김대기/대통령 비서실장 : 정부가 발의한 법률안 110개 중에 아직 95개가 통과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야당에서 초당적으로 협력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장기공공임대주택법과 스토킹범죄처벌법, 아동수당법 등 정부가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한 대다수 법안이 계류 중인 걸 지적한 겁니다.

하지만, 내일 시작하는 임시 국회를 앞두고 북한 무인기 침범 등 정국 현안에 대한 여야의 신경전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북한 무인기 사태 책임 추궁을 벼르며 본회의에서 국방장관 등을 상대로 긴급 현안 질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성준/민주당 대변인 : 안보와 경제보다 더 시급한 사안이 있습니까? 대한민국이 처한 안보 위기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대응책을 세우고 있습니까?]

여당은 국방 기밀을 본회의에서 공개 논의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상임위 차원의 현안 질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야당이 북한 정찰용 무인기 몇 대의 항적을 놓고 대통령과 정부를 굴복시키려고 달려들 때가 아니"라며 야당을 비판했습니다.

여당은 1월 임시국회가 검찰 소환을 앞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위한 방탄 국회라는 주장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의 단독 소집 요구로 30일 동안 진행될 1월 국회도 북한 무인기 책임 공방과 이재명 대표 방탄 국회 논란에 생산적인 논의가 쉽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