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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곳 찾는 돈, '달러' 대신 '금'으로

<앵커>

앞으로 경제가 어려워질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올 때마다 주목받는 것이 금이나 달러죠. 우리가 흔히 안전자산이라고 부르는 것들인데, 최근에는 금이 뜨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접 금을 사고 팔 수 있는 서울의 한 금 거래소.

현재 금 가격은 1g에 7만 7천 원 정도, 6개월 전보다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금값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금을 사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송종길/한국금거래소 대표이사 : 연말연시에 고객들은 증가 추세인데요. 그전에는 좀 한산했고요. 금값이 상승할 거라고 하는 전망이라든지 여론이 형성이 되면 금을 찾는 수요가 많이 증가되고요.]

국제 금값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1온스당 1,846달러에 거래되면서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곧 2,1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금값이 오르는 것은 올해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확실시되면서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 등의 자산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입니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지난해 너무 많이 올라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것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데 한몫했습니다.

실제로 달러 가치가 치솟던 지난해 말 우리나라 금 거래 시장에서 발을 뺐던 기관,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다시 금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정환/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달러화가 예전만큼 강하지 않게 된 이런 상황이 됐고요. 이에 따라 (달러) 수요가 줄고, 이 수요가 결국은 안전자산 내에서 움직인다고 하면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되고.]

각국 중앙은행들도 금 모으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세계 중앙은행들과 금융 기업들이 지난해 아홉 달 동안 순매수한 금은 무려 673t으로 1967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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