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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골프 칠 때마다 100만 원씩"…기자 수십 명 연루

<앵커>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김만배 씨가 언론사 간부들에게 거액 수표를 건넨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고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검찰은 또 김 씨가 기자들 수십 명에게도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건넨 사실을 확인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청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김만배 씨 관련 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김 씨 자금이 SBS가 보도한 언론사 간부들 외에 다른 기자들에게도 흘러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규모는 수십 명에 이르고 골프 접대 등을 통해 한 사람당 1백만 원에서 수백만 원이 건네진 걸로 파악했습니다.

남욱 변호사는 재작년 검찰 조사에서 "김만배 씨가 골프를 칠 때마다 각 기자들에게 100만 원씩 줬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또 지난 2020년, 김 씨의 자금 1억 원이 한국일보 간부에게 흘러간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 간부는 SBS에 "이사 비용으로 1억 원을 빌렸고 김 씨 구속 뒤 2021년 10월에 이자를 납부했으며, 원금은 올해 5월이 변제기일이라 상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김 씨를 소환해 언론인 로비 의혹 등을 비롯한 대장동 자금 흐름을 조사했습니다.

[김만배/대장동 민간사업자 : (기자들 돈 줬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

검찰 관계자는 "제기되는 의혹을 확인하지 않으면 외부에서 검찰을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며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씨 측 수표 6억 원을 받은 간부급 기자가 소속된 한겨레신문사는 사과문을 내고, 해당 간부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일보와 중앙일보도 김 씨와 고액의 금전 거래를 한 간부들을 업무에서 배제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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