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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12년 전, 손웅정의 아들 뒷바라지

아시아 최초 EPL 득점왕, 손흥민 선수의 성공을 위해 아버지 손웅정 감독은 엄청난 뒷바라지를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12년 전 어린 손흥민을 돌보는 아버지의 미공개 영상을 스브스뉴스가 모아봤습니다.

[손웅정 감독 : 흥민이는 같이 운동하면서 식스팩이 안 나온다고 아주 관심이 엄청 많아요 운동하면서. 아빠 걷어봐 아빠 걷어봐. (감독님은 지금 식스팩 있으세요?) 저는 있어요 좀 뚜렷하게! (오 그래요? 조금 보여주세요 우와~)]

49세 손웅정. 그가 이렇게 운동하는 이유는 역시 아들을 위해서다.

[손웅정 감독 : 제가 뭐... 여러 가지 일을 했죠. 일용직으로도 일을 하고 직장 생활하면서도 쉬는 날은 나가서 이제 막노동해서 이제 아이들 뭐 분유값 귀저기값이라도 벌어야 되는 상황이니까.]

감독님의 아들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떠오르는 신인이었다.

[손웅정 감독 : (감독님 그럼 내일 (독일) 가실 거 짐은 다 싸셨어요?) 네 짐 다 쌌어요. (지금 김치 볶은 거 다 됐어요?) 예 다 된 것 같아요 여기.]

독일에 있는 아들을 위한 밑반찬들.

2010년 11월 독일 함부르크 기숙사.

한국에서부터 가져온 음식을 차리는 아버지.

[손흥민 선수 : 제가 볶음김치 되게 좋아하거든요. 와 제쳤다 골키퍼]

[손흥민 선수: 맛있다.]

[손웅정 감독 : 입에만 맛있지 칼로리가 많이 떨어지잖아.]

[손흥민 선수 : 김치도 칼로리 높고. 며칠 동안 못 먹었는데.]

아들이 마저 먹는 동안 설거지를 시작하는 아버지.

[손흥민 선수 : 어렸을 때 진짜 싫었어요. 나한테 왜 자꾸 저러시는지 진짜. 남들이 실수할 때 아무 말도 안 하시고 제가 실수하면은 엄청 뭐라 했거든요. 진짜 무서워서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진짜 무서웠는데, 나이를 조금 먹으면서 아빠가 아 왜 그러셨는지 이해가 되고. 아빠가 책을 되게 많이 읽으세요. 책을 다 읽으신 다음에 저한테 주세요. 그러면 아빠가 항상 이렇게 줄 쳐놓은 데를 저보고 읽으라고 하시는데 줄 쳐놓은 데 옆에다 보면 아빠가 옆에다 이렇게 조언도 써주시고, 감동을 느끼죠 아빠한테.]

아버지는 아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았다.

아들은 결국 아버지의 성실함을 닮아 조국의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이 됐고 아버지는 새로운 축구의 미래들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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