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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북한 내통설'…지도 볼 줄 알면 알 수 있는 사항"

<앵커>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 구역 침범 가능성을 처음 제기한 민주당 김병주 의원을 둘러싸고 여야가 맞붙었습니다. 대통령실이 정보 출처에 의문을 제기한 데 이어 여권에서 북한 내통설까지 꺼낸 데 대해, 민주당은 '철 지난 색깔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9일) :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의원의 이 주장은 일주일 만에 사실로 판명 났습니다.

군의 사과로 마무리되나 했는데, 대통령실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시점에선 국방부도, 합참도 모르는 내용"이었다며 "자료 출처에 대해 당국이 의문을 품고 있다"고 한 겁니다.

여당 지도부가 거들고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군 내에서 비밀 정보를 입수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쪽으로부터 입수한 것인지도 국민들에게 명백히 밝혀야 합니다.]

3성 장군 출신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북한 내통설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김병주 의원은 "지도 볼 줄 아는 서울시민이면 알 수 있는 사항"이라며 추론 과정을 시연했습니다.

지난달 28일 군은 국회에 '적 무인기 식별 경로'라며 비행 궤적이 그려진 지도 한 장을 보고했습니다.

여기엔 비행금지구역이 표시되지 않았는데, 김 의원실은 위성 사진 토대 정밀 지도에 반경 3.7km 비행금지구역을 그려 넣고 군이 제공한 비행 궤적을 맞춰봤습니다.

그 결과 비행금지구역 침범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겁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비행 궤적을 그리고 비행금지구역을 표시를 해봤습니다. 지금 비행금지구역 상단을 통과하잖아요.]

민주당은 정부와 군이 "어처구니없는 음모론을 지속하면 좌시하지 않겠다"며 특히 북한 내통설을 제기한 신원식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김남성,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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