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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저는 영악하지 못해", "1∼2명만 다칠 것 예상"…유족들 분통 터뜨린 이태원 참사 청문회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참사 일주일 뒤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에 대해 '증거인멸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유승재 용산구청 부구청장은 참사를 예측하지 못했냐는 질의에 "한두 명 정도만 다칠 걸로 예상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오늘(6일)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는 유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참사 예측하지 못했냐'는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인파 운집에 대한 사고는 예측하지 못했다. 그동안 단 한 차례도 사고가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유승재 용산구청 부구청장은 "한두 명 정도 다칠 걸로 예상했다"고 말했습니다. 참사 대비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했다"라고 말해 유족들이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휴대전화를 교체해 '증거인멸 의혹'을 받고 있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기계 오작동으로 (휴대전화를) 교체할 필요가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영악하지 못해서"라며 "절대로 증거인멸을 위해서 바꾼 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우상호 위원장이 '영악하지 못해서'라는 말의 뜻을 묻자 "수사를 회피하기 위해서 (휴대전화 교체를) 했다면, 그렇게 영악스럽게 생각했다면 바꾸지 않았을 것이라는 뜻"이라 답했습니다.

한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유가족들 앞에서 처음으로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이 장관은 "지난해 10월 29일에 발생한 이태원 사고에 대해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분들에게 정부를 대표해, 또 개인적인 자격을 포함해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오전 정회 후엔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찾아가 면담을 요청했지만, 이 장관은 말 없이 자리를 빠져나갔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 구성 : 진상명 / 편집 : 변지영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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