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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테슬라 76m 추락 사고의 충격 반전…"용의자 아버지"

깎아지는 듯한 절벽 아래로 추락한 흰색 승용차, 80미터 가까운 높이를 그대로 곤두박질치면서 차는 납작하게 눌러놓은 듯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사고가 난 장소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해안 절벽 도로로, 구불구불 길이 험해 악마의 미끄럼틀이라 불리는 곳, 사고 당시 차 안에는 40대 부부와 7살, 4살 난 아들 딸 등 네 명이 타고 있었고 생존자는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현장 수습에 나선 헬기가 놀랍게도 차 안에서 승객 네 명이 모두 살아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구조대는 즉시 레펠을 이용해 이들을 구조했는데, 뒷자리에 탔던 아이들은 부상이 없었고 앞자리에 있던 부부는 경상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더 놀라운 일은 이후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사고 차량이 전기차 테슬라이다 보니 사고 직후에는 반 자율주행 기능이 오류를 일으켜 사고가 난 게 아니냔 추측도 나왔던 상황.

하지만 경찰은 사고 하루 만에 당시 운전을 하고 있던 남편 다르메시 파텔을 살인미수와 아동 학대 혐의 등으로 체포했습니다.

체포된 파텔은 샌프란시스코 부촌에 위치한 한 종합병원의 의사.

[로저 뉴마크/사고 차량 가족 이웃 : 그 가족이 한 5년 전에 이곳으로 이사를 왔어요. 너무 다정한 부부였고 최고의 아들과 딸, 두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었어요.]

다정했던 가장이 가족을 살해하기 위해 고의로 끔찍한 사고를 냈다는 소식에 미국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로저 뉴마크/사고 차량 가족 이웃 : 매일매일 이웃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알 수 없다는 사실에 너무 충격받았어요. 이번 사건은 너무 충격적입니다. 남은 가족들에게 제 마음을 보냅니다.]

샌프란시스코가 위치한 북부 캘리포니아에서는 2018년에도 한 여성이 입양아 6명을 태운 채 절벽 아래로 고의 추락해 모두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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