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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장동 자금 은닉' 김만배 소환…조사 재개

<앵커>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소환해서 조사를 재개했습니다. 김 씨의 극단적 선택 시도로 조사가 중단된 지 23일 만입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달 14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김만배 씨가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고 보고 오늘(6일) 오전 불러 조사를 재개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측근인 화천대유 대표 이한성 씨와 이사 최우향 씨에게 지시해 대장동 개발 수익 275억 원을 은닉한 혐의 등을 추궁할 방침입니다.

또 김 씨 측이 언론사 간부들에게 거액의 수표와 선물을 건넨 경위와 목적도 조사할 걸로 보입니다.

검찰은 1억 5천만 원짜리 수표 4장이 지난 2019년 상반기에 한 중앙일간지 간부 A 씨에게 흘러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A 씨는 SBS에 "6억 원은 김 씨로부터 빌린 돈"이라면서 "이 중 2억 원 정도는 대장동 사건이 터지기 한두 달 전쯤에 갚았고, 나머지는 김 씨 출소 후에 갚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수표 9천만 원이 지난 2019년 또 다른 중앙일간지 간부 B 씨에게 흘러간 기록도 확인했습니다.

B 씨는 2018년 김만배 씨에게 8천만 원을 빌려줬는데, 그 돈을 2019년에 돌려받은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김만배 씨 요구로 남욱 변호사가 한 종편방송사 간부 C 씨에게 지난 2018년 11월 고가의 외국 브랜드 신발을 보낸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 씨는 "남욱 변호사로부터 선물을 받은 적 없다"면서도 김 씨로부터 선물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남욱 변호사는 재작년 검찰 조사에서, "기자들 로비를 했기 때문에 대장동에 대한 기사를 모두 막을 수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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