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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아내 잃은 상심에"…똑 닮은 인형 제작한 인도 남성

[Pick] "아내 잃은 상심에"…똑 닮은 인형 제작한 인도 남성
코로나19로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보내야 했던 인도의 한 남성이 사망한 아내를 똑 닮은 실리콘 인형을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5일 타임즈오브인디아, SCMP 등 외신은 사망한 아내와 똑 닮은 인형을 제작해 함께 지내고 있는 인도 남성 타파스 산딜리아(65)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지난해 5월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아내 인드라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해 상심하던 산딜리아는 우연히 10년 전 아내와의 대화를 떠올렸습니다.

과거 이들 부부가 여행 중 방문했던 사원에서 조각상을 보고 감탄한 아내 인드라니가 "만약 내가 당신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다면 자신의 모습을 딴 조각상을 만들어 달라"라고 했던 겁니다.

이에 산딜리아는 사망한 아내의 모습을 형상화하기로 결심했고, 가족들의 반대에도 조각가 수비말 다스(46)를 찾아 작업을 의뢰했습니다.

주로 박물관용 실리콘 복제품을 만들어 왔던 다스는 인드라니의 모습을 한 실리콘 인형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다스는 "인드라니의 얼굴 사진을 수집한 뒤 먼저 점토로 모델을 만들고, 섬유와 실리콘 등으로 기초작업을 했다"며 "얼굴 접목에만 1달의 시간이 걸렸고, 흰머리를 표현하기도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그는 인드라니의 얼굴에 세세한 표정을 만들 때에는 남편인 산딜리아와 함께 작업하기도 했습니다.

아내를 인형으로 (사진=SCMP)
6개월이 넘는 긴 시간 끝에 완성된 인드라니의 실리콘 인형 무게는 약 30kg이며, 이를 만드는 데에 총 250만 루피(한화 약 3천8백만 원)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현재 이 인형은 인드라니가 생전 착용하던 금장신구와 옷으로 치장된 채 거실 소파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편 산딜리아는 "생전 아내의 소원을 들어줬고, 이 인형은 아내가 항상 나와 함께 있다는 느낌을 준다"며 "앞으로도 이 인형과 함께 지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사진=times of india,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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