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흥민 선수가 긴 침묵을 깨고 리그 4호 골을 터뜨렸는데요. 단짝 콤비 케인도 골을 넣어, 이른바 '손·케 듀오'가 또 하나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과 케인은 서로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먼저 손흥민이 후반 3분 전진 패스로 케인의 첫 골에 발판을 놓았습니다.
5분 뒤 두 번째 골까지 뽑은 케인은 본격적으로 '손흥민 도우미' 역할을 맡았습니다.
중원까지 내려와 공만 잡으면 패스를 찔러줬고 케인의 지원 속에 슈팅 감각을 조율한 손흥민은 후반 27분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케인의 로빙 패스를 수비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받아 9경기 만에 부활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지난 9월 레스터시티전에서도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던 손·케 콤비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34경기에서 동반 득점을 기록해 리버풀 살라와 마네 콤비를 제치고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공격수 : 정말 멋진 기분이었고 드디어 '터졌구나'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자신감을 되찾는 방법은 득점을 하는 겁니다. 오늘 득점이 저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케인/토트넘 공격수 : 손흥민의 득점을 다시 보게 돼 기쁩니다. 손흥민이 훈련을 열심히 해왔는데 오늘 골로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네요.]
다만 케인의 패스가 수비 등 맞고 손흥민에 연결돼 도움으로 기록되지 않아, 두 선수의 역대 최다 합작 골 기록은 그대로 43개를 유지했습니다.
케인이 리그 15골로 맹활약하는데다, 기다렸던 손흥민의 득점포까지 터지면서 주춤했던 토트넘도 순위 경쟁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