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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흑자국에 베트남…한국의 경제파트너 급부상, 왜

<앵커>

우리가 세계 여러 나라와 무역을 하면서 어떤 나라에서 흑자를 가장 많이 올리고 있을까요? 지난해 미국, 중국, 일본이 아닌 '베트남'이 처음으로 우리의 무역수지 흑자 1위국으로 기록됐습니다.

베트남이 우리의 밀접한 경제파트너로 급부상한 배경을 정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베트남에서 열린 한류 박람회입니다.

우리 기업 136곳이 참여했는데, 이틀 만에 22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하꽝다오/베트남 기업인 : 한국 수출 파트너를 찾으러 왔습니다. 적합한 상품을 찾으면 수입해서 베트남 시장에서 판매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처음 베트남에 진출한 한 화장품 업체는 단번에 우리 돈 19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따냈습니다.

[김광규/화장품 제조업체 대표 : 품질은 유럽산 못지않은데 가격은 접근이 가능한 베트남 사람들의 수요와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하거든요.]

첨단 산업 분야 교역도 늘면서 베트남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 흑자국이 됐습니다.

흑자 규모는 342억 달러, 우리 돈 약 43조 원으로 2위 미국, 3위 홍콩을 뛰어넘었습니다.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 수는 5,500여 개,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재료인 반도체와 센서 등을 한국에서 수입했습니다.

[정인교/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 다른 나라가 쳐다보지 않을 때 우리가 그때 선점을 했던 거예요. (베트남)제조업 생태계에서 우리 기업들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젊은 소비인구가 많은 역동성, 높은 경제성장률 등 향후 투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2018년 흑자 1위였던 중국은 22위로 추락했는데,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된 데다 수입 원자재 가격도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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