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을 앞두고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인 21만 톤의 성수품을 공급해 물가 안정에 나섭니다. 또 취약계층에는 에너지 이용권을 최대 두 배 이상 지급합니다.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추경호 부총리 주재로 비상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설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설 물가를 잡기 위해 배추와 무, 돼지고기 등 16대 설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0만 8천 톤 공급합니다.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에도 역대 최대치인 300억 원을 투입해 최대 60%까지 할인받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번 설에도 전국 고속도로에서 통행료가 면제되고 지자체와 공공기관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겨울 동안 취약계층의 에너지 사용권 단가도 소폭 올리기로 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금년 전기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취약계층의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요금 할인을 대폭 확대하고 이번 동절기 에너지 바우처 단가도 15만 2천 원으로 추가 인상하겠습니다.]
특히 소년소녀 가장과 한 부모 취약 가구를 위해 최근 가격이 폭등한 등유의 경우, 사용권을 두 배 넘게 인상했습니다.
이번 달에 한해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할인율도 5%에서 10%로 올렸습니다.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국책은행 등을 통해 39조 원 규모로 대출과 보증을 공급할 방침입니다.
오늘(4일) 회의에서는 일자리와 물가 등 다른 대책들도 나왔습니다.
정부는 상반기에 올해 예산을 60% 이상 집행하고 직접 일자리 사업으로 94만 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일자리 사업은 예산을 들여서 노인 등에게 한시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만 4천 명 정도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