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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연맹 회장 사퇴…농구에도 불똥 튀나?

<앵커>

회사의 경영난으로 사퇴 요구를 받아온 김용빈 대한컬링연맹 회장이 결국 체육계에서 물러났습니다. 컬링 연맹은 물론 프로농구에까지 미칠 파장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빈 컬링연맹 회장이 연맹 회장직과 대한체육회 이사직에서 자진 사퇴했습니다.

연맹 회장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임금 체불 등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며 노조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은 지 12일 만입니다.

[함세종/대우조선해양건설 지부장 : 스포츠 사회공헌을 내세우며 기업자금을 전용하고 부실경영으로, 노동자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김용빈 대한컬링연맹 회장을 체육계에서 퇴출하라.]

김 회장은 "당분간 회사 경영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빈/대한컬링연맹 전 회장 : 회사에 집중하는 게 노조와 상생하고, 스포츠계에도 불편함을 안 끼쳐 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사퇴합니다.) 죄송합니다.]

최근 세 번 연속으로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도중에 물러난 컬링 연맹은 다시 재정난에 빠질 위기입니다.

당장 오는 4월 강릉에서 열리는 믹스더블과 시니어 컬링 세계선수권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우려되는 가운데, 프로농구계도 남의 일이 아닙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자회사인 데이원스포츠가 운영하는 프로농구단 캐롯은 이미 KBL 1차 가입비 5억 원을 지각 납부해 논란을 일으켰었고 전신인 오리온에 인수 대금마저 제때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와중에 모기업의 경영난까지 악화하면서 불신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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