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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A] 중국발 '비상'에 신종 변이까지…마스크 언제 벗을 수 있죠? (ft. SBS 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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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이번 달 8일부터 해외여행 규제까지 풀기로 하면서 3년 가까이 발이 묶였던 중국 관광객이 몰려올 걸로 보여 세계 각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리나라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는데 그 조치가 그제부터 시작됐습니다. 어떤 조치를 했고 현재 상황은 어떤지 짚어보겠습니다.

■ 중국발 입국 '초경계 태세' 고강도 방역 조치

국내에 주소지가 없는 단기 체류자들은 공항에서 PCR 검사를 받고 공항 내 대기 장소에서 기다리다가 음성이 확인돼야 나갈 수 있습니다. 확진되면 근처 격리 시설에서 일주일간 격리됩니다. 검사 비용과 숙박비는 본인이 부담합니다. 우리나라에 주소지가 있는 경우 거주지 보건소에서 하루 안에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내일(5일)부터는 음성확인서를 내야만 비행기를 탈 수 있는데 출발 48시간 내 PCR 검사나 24시간 내 신속항원 검사 결과가 음성이어야 합니다.

■ 중국발 확진자, 얼마나 들어왔나?

항공기를 이용한 경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서만 입국할 수 있는데 조치 첫날인 그제 하루 동안 중국에서 항공편 9대를 통해 1천52명이 들어왔습니다. 그중 309명이 단기 체류 외국인으로 분류돼 공항에서 검사를 받았고 6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검사받은 다섯 명 중 한 명에서 양성이 나온 겁니다. 단, 배를 타고 들어온 입국자와 보건소에서 검사한 결과는 집계 전이라 추이를 봐야 합니다.

■ 누적 확진 '6억 명' 국내도 비상?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해제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6억 명을 넘어섰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습니다. 중국 인구가 14억 명이니까 40% 이상이 감염됐다는 뜻입니다. 지난 3년간 전 세계 누적 감염자 6억 6천만여 명에 육박하는 수치입니다. 중국 내 확산세가 거센 만큼 우리도 영향을 받지 않을지 걱정되실 텐데요. 중국 내 공관들은 다음 달 말까지 단기 비자 발급을 제한해 단기 관광객 입국을 최대한 막기로 했습니다. 항공편도 기존 주당 65편에서 62편으로 축소됩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중국발 입국자는 하루 평균 1천1백 명이었는데 첫날 하루 동안 입국자 수도 비슷했습니다. 조치가 취해진 만큼 입국자가 당장 크게 늘진 않을 걸로 보입니다.

■ 신종 변이까지 확산…마스크 못 벗는 건가요?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XBB.1.5 변이가 국내와 중국에도 상륙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8일 처음 검출됐고 국내 감염 6건, 해외 유입 7건 총 13건이 확인됐습니다. 중국에서는 때 아닌 지사제 사재기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하는데, XBB.1.5가 복통과 설사를 유발한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입니다. XBB.1.5는 재조합 변이인 XBB에서 유래한 건데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가 더 많아 기존 항체에 대한 회피 능력이 더 크다고 알려졌습니다. 전파력도 세다고 알려졌는데 미국에서는 검출률이 한 달 전 0.6%에 불과했지만, 최근 41%를 기록해 곧 우세종화 될 전망입니다. 컬럼비아대 연구진이 XBB.1.5가 2가 백신을 맞았거나 이미 감염된 사람의 중화 항체를 회피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 연구는 실험실 연구라서 실제 사람에게서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고, 항체가 아닌 세포 면역도 중요하기 때문에 상황을 더 살펴봐야 합니다. 실제로 먼저 XBB가 확산한 싱가포르를 보면 확진자는 증가했지만, 입원율이나 사망률이 급증하는 양상은 아니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XBB 변이가 델타나 현재의 오미크론보다 더 위험하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방역 당국은 국내 확산 정점이 곧 꺾일 걸로 조심스럽게 예측했습니다. 또 한꺼번에 많은 중국 환자가 유입되지 않으면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도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 기획 : 정성진 / 영상취재 : 이재영 / 편집 : 이혜림 / 디자인 : 박수민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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