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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늘자 3년 만에 홍역 환자 발생…2020년 2월 이후 처음

해외여행 늘자 3년 만에 홍역 환자 발생…2020년 2월 이후 처음
▲ 홍역 폐염 조직

국내에서 약 3년 만에 홍역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국외에서 홍역 확진자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적이 있는 40대 내국인이 귀국 후 홍역으로 확진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2월 이후 처음입니다.

질병청은 작년 12월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가는 항공기 탑승자 중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항공기에 한국인 21명이 탑승했음을 스페인 정부로부터 통보받은 바 있습니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도하에서 귀국해 방역 당국의 모니터링을 받았으며 31일부터 발진 증상이 발생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어제(2일) 홍역으로 확진됐습니다.

질병청은 현재 환자가 양호한 상태로 자택에서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등으로 시작해 구강 점막 반점 등 피부 발진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비말 등 공기매개 감염, 직접 접촉 등을 통한 전염성이 매우 높습니다.

국내에서는 2000∼2001년 대유행이 발생한 바 있으나 2001년 홍역 일제 예방접종을 실시한 이후 발생이 급감해 2014년 3월 퇴치돼 주로 해외 유입으로 확진자가 간혹 발생하고 있습니다.

질병청은 우리나라의 경우 어린이 홍역 예방 백신(MMR) 접종률이 1차 97.1%, 2차 95.0%로 높지만, 미접종자나 접종시기가 안된 12개월 미만 영아 또는 면역력이 저하된 개인은 홍역에 노출 시 감염 위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발생 중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최근 1년간 47개국에서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중국(411명), 타지키스탄(396명), 미국(76명), 영국(45명), 일본(6명) 등 홍역 퇴치국가에서도 환자가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방역 당국은 홍역 발생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 전에 홍역 예방백신 2회를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접종 미완료·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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