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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억 들인 '아치 육교'…갑자기 내려앉아 주민들 '당황'

<앵커>

오늘(3일) 새벽 서울 신도림역 근처의 보행 육교가 아래로 내려앉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는데, 서울시는 이른 아침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고 시민들의 통행 제한에 나섰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행자 출입 금지를 위해 둘러쳐진 노란색 폴리스라인 너머로 다리 한가운데가 움푹 꺼져있습니다.

서울 신도림역 인근 도림보도육교가 밤사이 내려앉으면서 주민들의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아침 6시쯤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해 "육교와 하부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를 전면 통제한다"며 주민들에 우회를 요청했습니다.

영등포구 도림동과 지하철 1, 2호선 신도림역을 잇는 도림보도육교는 지난 2016년 총 사업비 28억 원을 들여 개통했습니다.

교각이 없는 아치 형태로, 길이 약 100m, 폭 2.5m 정도의 보행교입니다.

개통 당시만 해도 위로 불룩한 아치 형태였지만, 오늘 새벽에는 가운데가 푹 꺼지며 아래로 볼록해진 모습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평소 육교를 이용하던 시민들은 갑자기 내려앉은 다리 모습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근 주민 : 새벽에 그래가지고 소리는 뭐 지하철 다니고 하니까 소리는 잘 안 들렸죠.]

육교를 지탱하던 지지대 시멘트와 난간 철제가 일부 파손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영등포구와 서울시는 먼저 정확한 원인을 조사한 뒤 보수나 재시공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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