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미성년자가 길고양이 바닥에 내려치고 발길질…목격자 찾아요"

길고양이 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강원도에서 고양이를 바닥에 내던지는 등 학대 행위가 포착돼 동물권 단체 '카라'가 목격자 찾기에 나섰습니다.

현재 카라는 이 사건을 양구경찰서에 고발한 상황입니다.

카라는 어제(2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에서 최근 벌어진 고양이 학대 사건과 관련해 양구경찰서에 고발장을 보냈습니다.

이와 함께 고양이 학대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목격자를 찾는 글을 공식 SNS에 올렸습니다.

카라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30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한적한 건물 옆 공터에서 발생했습니다.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미성년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가방을 멘 채 고양이를 손에 들고 걸어가더니 바닥에 여러 차례 내던지는 등 잔인한 학대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해당 영상은 지역 카페에 공개되었다가 삭제된 상태이며 고양이에게 보호자가 있는지, 현재 어떤 상태인지 생사도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카라는 영상과 함께 밝힌 입장문에서 "SNS에서 동물 학대 영상을 접한 한 시민이 급히 동물 학대로 인근 파출소는 물론 양구경찰서에 신고했지만 '고양이 주인도 아니니 진정서를 작성하라', '가해 학생이 촉법소년이라 처벌이 어렵다'는 황당한 안내만 했을 뿐 해당 사건을 정식 접수조차 해 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동물 학대는 현행법 위반 행위가 분명하지만 사건 접수를 하지도 않고 가해자가 소년법에 의해 보호처분을 받는 14세 미만 촉법소년 사건인지 정식 수사조차 해보지 않고 촉법소년 사건이라고 단정 지어 수사를 기피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물 학대 범죄는 연령과 무관하게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고 있다"며 "제보받은 직후 해당 사건 정식 고발장을 발송했고, 강원도 교육청에도 대책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양구경찰서에 정식 고발장을 제출한 카라는 현재 양구읍 지역에서 해당 학대 장면을 목격하였거나 피해당한 고양이 행방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 '동물권행동 카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