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4호선 성신여대역서 기습 시위 시작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이 오늘(3일) 오전 8시 4분쯤 서울 성북구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 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시작했습니다.

전장연은 오늘 오전 10시 반쯤 서울 용산구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선전전을 벌이겠다고 예고했지만, 일정을 바꿔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전장연은 성신여대역에서 삼각지역 방향 전동차에 탑승해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역에서 하차한 뒤 다시 같은 방향 전동차에 오르려 시도했지만, 8시 50분 현재 서울교통공사 직원 등에 의해 저지당해 전동차에 다시 탑승하지 못했습니다.

전장연은 지난해 말 국회가 장애인 권리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았다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어제부터 재개했습니다.

전장연은 법원 중재안에 따라 지하철 지연이 5분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탑승 시위를 지속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법원은 공사 측이 전장연에 낸 손해배상청구소송과 관련해 공사 측엔 내년까지 19개 역사에 승강기 설치를 전장연 측엔 탑승 시위 중단과 시위로 5분 넘게 전동차 운행이 지연될 경우 한 차례당 5백만 원을 공사에 지급하라는 조정을 제시했습니다.

전장연은 이 조정안을 수용한다고 밝혔지만, 서울시와 공사 측은 불수용을 공식화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