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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감독 · 단장 경질…"구단이 가려는 방향과 안 맞아"

흥국생명, 감독 · 단장 경질…"구단이 가려는 방향과 안 맞아"
▲ 경기 지켜보는 권순찬 감독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도중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을 동시에 전격 경질했습니다.

임형준 흥국생명 배구단 구단주는 구단을 통해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했다. 단장도 동반 사퇴키로 결정했다"며 "핑크스파이더스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지금까지 팀을 이끌어온 권순찬 감독께는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일단 흥국생명은 이영수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습니다.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은 고문 형태로 계속 조언 등을 해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구단은 '사퇴'라는 표현을 썼지만, 권 감독의 퇴진은 경질 성격이 짙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흥국생명은 오늘(2일) 오전 권 감독에게 '사퇴'를 요청했고, 오후에 사퇴 발표를 했습니다.

지난해 4월 1일 흥국생명과 계약한 지 9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은 권순찬 전 감독은 V리그 정규리그 기준으로 단 18경기만 팀을 지휘한 '단명 사령탑'이 됐습니다.

지난해 10월 22일에 개막한 2022-2023 V리그에서 흥국생명은 '배구여제' 김연경을 앞세워 V리그의 흥행을 이끌었고, 팀의 3라운드 일정을 마친 2일 현재 승점 42(14승 4패)로 현대건설(승점 45·16승 2패)에 이어 2위에 올라 있습니다.

관중 동원 1위, 정규리그 2위를 달리는 팀에서 갑자기 사령탑을 경질한 데 대해 흥국생명 구단을 바라보는 배구계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흥국생명은 선두 현대건설을 추격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수선한 팀 분위기도 수습해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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