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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무역적자 '역대 최대'…올해는 수출은 어려워진다

<앵커>

저는 지금 서울 명동에 나와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새해가 시작돼서 일까요. 이곳을 거니는 많은 사람들의 표정에서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과 희망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는 있지만, 우리 경제 앞날은 결코 밝지만은 않습니다. 불황에 고금리, 고물가까지 당분간 한파가 계속될 걸로 보이는데요, 우리 경제의 과제와 서민 살림살이의 문제들을 지금부터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지난해 태풍으로 침수됐다가 겨우 복구된 우리 산업의 심장부인 포항 제철소가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관진 기자, 공장은 복구가 다 된 건가요?

<기자>

네, 저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2열연공장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쾅쾅하는 소리가 계속 들리실 텐데요. 제 뒤로 보이는 압연라인에서 나는 소리입니다.

고로에서 나온 쇳물로 만든 슬래브를 얇게 두들겨 펴는 작업을 하는 겁니다.

지난해 9월 포항제철소 내 3개의 고로가 태풍으로 범람한 하천 때문에 가동을 멈추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습니다.

2조 원이 넘는 매출 감소와 복구에만 1년 걸린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지만 전 직원이 나서 복구작업을 벌였고요, 침수 피해 약 100일 만인 지난달 15일 공장이 재가동했습니다.

[박수홍 주임/포항제철소 열연부 : 모터라든지 유류탱크, 다 심장하고 똑같이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제품 나왔을 때 제가 눈물 날 정도로 너무나 기뻤습니다.]

포스코는 이달 안에 포항제철소 복구를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반가운 소식이긴 합니다만, 우리 수출의 새해 전망은 좋지 않죠?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1년 전보다 6.1%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이 워낙 급증한 데다, 하반기에 수출도 흔들리면서요, 472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0조 원의 무역적자를 기록했습니다.

14년 만에 적자 전환이자 사상 최대 규모 적자입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교역 부진에 새해 수출 전망도 밝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정부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4.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곳 포스코를 포함해 철강업계는 EU의 탄소 국경세 도입에 따른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고요.

대표 수출산업인 반도체의 경우에는 올해 시장이 4% 이상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우리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 확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우선 반도체 세제 지원책을 이번 주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현장진행 : 신진수,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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