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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빨간 구두 '프라다 논란'도 다시 주목

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빨간 구두 '프라다 논란'도 다시 주목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선종하면서 임기 중 신었던 '빨간 구두'로 인해 빚어졌던 논란이 다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임기 내내 멋쟁이로 꼽혔던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2007년 패션지 에스콰이어가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할 정도였는데 특히 그의 신발이 주목받았습니다.

베네딕토 16세는 임기 내내 교황의 흰색 수단과 크게 대비되는 빨간색 구두를 신었으며, 이탈리아 구두 제작자들에게 직접 의뢰해 제작했습니다.

2011년 독일을 방문한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빨간 구두 (사진=EPA, 연합뉴스)

한때 이탈리아 일부 인터넷 매체의 의혹 제기로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구두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베네딕토 16세의 빨간 구두는 임기가 27년이나 됐던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평범한 신발과 크게 대비되면서 큰 관심을 받았는데 원래 모든 교황은 실내에서도 빨간 신발을 신었습니다.

교황의 붉은색 신발은 십자가에 못박인 예수의 피에 젖은 발, 혹은 가톨릭 순교자의 흘린 피를 상징한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카마우로' 착용한 베네딕토 16세 교황 (사진=AFP, 연합뉴스)

베네딕토 16세는 2006년엔 챙이 둥그런 교황의 붉은색 모자 '카펠로 로마노'를 착용하면서 주목받았고 2005년 겨울에도 산타 모자와 흡사한 '카마우로' 모자를 써서 주목받았습니다.

보수 성향의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가톨릭 전통 복식을 되살리려고 이런 '패션'을 선보였을 거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복식 (사진=EPA, 연합뉴스)

반면 전임 요한 바오로 2세나 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 복식을 지키면서도 자신의 스타일을 반영해 평범한 어두운 색 구두를 신었습니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종교매체를 이끄는 로코 팔모 편집장은 "베네딕토 16세는 교황 선출을 영광스러운 자리로 본 것이 아니라 가톨릭 교회를 이끌어야 할 겸손한 자리로 본 것 같다"며 "교황의 옷을 하나의 유니폼으로 입은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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