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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앞두고 중동·북아프리카서 유럽행 불법 난민선 사고 속출

새해 앞두고 중동·북아프리카서 유럽행 불법 난민선 사고 속출
새해를 앞두고 경제난에 허덕이는 중동·아프리카 국가에서 유럽행 불법 난민선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1일(현지시간)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어제 레바논 북부 셀라타 항구 인근에서 이주민 2백여 명을 태운 선박이 침몰했습니다.

레바논군은 트위터를 통해 3척의 경비정이 현지 주재 유엔평화유지군 선박과 함께 사고 해상에서 2백여 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선박에 탑승했던 이민자 2명은 익사했습니다.

사고 선박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시리아 출신 난민들이며, 레바논 주민도 50여 명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가기 위해 항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레바논에서 2019년 시작된 경제 위기가 코로나 19와 베이루트 항구 대폭발,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깊어지면서, 현지 주민들은 만성적인 식량·연료·생필품 부족을 겪어왔습니다.

세계은행은 레바논의 경제 위기를 19세기 중반 이후 세계 역사에서 가장 심각하고 장기적인 불황으로 진단한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경제 상황이 악화한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도 같은 날 45명의 이주민을 태운 선박이 침몰해 13명이 목숨을 잃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사고 선박은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의 라스팔마스로 가려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1인당 한화로 약 3백만 원 상당을 내고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가 2014년 이후 집계한 지중해 난민선 사고 사망자는 2만 4천871명이며, 지난 한 해 보고된 사망자는 1천522명입니다.

(사진=레바논군 제공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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